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을 재수사에 나선 검찰이 살균제 원료를 독점 공급했던 SK케미칼 임원들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과거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이 의심되는 연구 보고서 문건을 SK케미칼이 최근까지 숨겨놓은 것으로 YT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 2016년 국정조사에서 SK케미칼 대표가 이 문건이 없다고 진술해 위증이 의심됩니다. <br /> <br />신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SK케미칼은 지난 1990년대 초반, '가습기 메이트'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이영순 교수팀에 유해성 실험을 의뢰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연구팀은 6개월에 거친 실험 끝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백혈구 수가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,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SK케미칼은 제품 출시를 강행했고, 2016년 유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국정조사에서 연구 보고서 제출을 요구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김 철 SK케미칼 대표는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문건을 찾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 /> <br />[송기석 / 前 국민의당 의원 (2016년 8월 국정조사) : (1994년) 흡입 독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고 안전성 확인했다고 했지만, 아직 연구에 관한 정보도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데 왜 그렇죠?] <br /> <br />[김 철 / SK케미칼 대표 (2016년 8월 국정조사) : 서울대학교 연구소에 그 문서가 보관되어있지 않고, 또 저희도 그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아서….] <br /> <br />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은 그러나 지난달 압수수색에서 이 연구보고서가 최근까지 관계자의 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전직 간부의 하드디스크에서 유해성 연구 보고서 내용이 담긴 내부 문건이 삭제된 흔적을 발견한 겁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인식하고 해당 연구 보고서를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만약 김철 대표가 이를 알고 있었다면 국정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부분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미 2016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회기가 종료돼 고발이 어려운 만큼, 위증죄로 처벌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이와 관련해 가습기 피해자 측은 국회에 개정안 발의를 촉구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[김기태 / 가습기 살균제 참사 전국 네트워크 공동운영위원장 : 특별조사위원회나 국회의 회기가 끝난 이후에도 증인이 만약 위증했다면, 일정 기간 내에 3년이든 5년이든 고발할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313164959827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